[12개월] 눈치가 9단~

시준이 이야기 2009/11/20 00:10

시준이 키우면서 가장 힘든건, 먹이는거랑 재우는거다.
하루 3번 밥먹이기, 하루 3번 재우기.
낮잠 2번에, 밤잠 1번. 이렇게 총 3번을 재워야하는데... 정말 징그럽게 안잔다. -_-;
지금도 1시간이나 재우려고 옆에 누워있다가 나왔는데,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울고 있다. -_-;;;
그렇게 한번 재우는데 한시간씩 세번을 재우고 나면, 나는 아이 재우는데만 하루에 3시간을 쓴다.
괴로운 시간.
또 한번 밥 먹일때마다 적어도 30분. 그렇게 3번을 먹이면 1시간 30분.
밥먹이고 우유도 먹여야하니 우유먹이는 시간이 추가되고......
순전히 먹이고 재우는데만 하루에 몇시간을 쓰는건지.......

도현이 때도 그러더니만, 이 녀석들은 재우고 뭘 하려고 하면 꼭 안잔다.
도현이는 내가 자는걸 확인하고 나서야 잤었다.
그런데 시준이도... -_-;;;

오늘은... 정말.. 집안 꼴을 보다보다 못해... 애들 재우고 집좀 치우고 자려는데!!!
이리뒹굴 저리뒹굴 뒤척이며 절대 안잠!
이제 자나.. 조용해졌는데.. 다시 우네. 근데 나도 너무 짜증이 나서 가고 싶지가 않다.
애한테 짜증을 낼 수 밖에 없을꺼 같아서.
나 좀 살려줘!!!


눈치 9단 시준.
내가 옷입으면, 시준이는 현관에 가서 현관문을 잡고 서있다. -_-;
업히고 싶으면, 어디선가.. 포대기를 질질 끌고 나타나서 내 손에 쥐어준다.
식탁위에 새로운 음식이 보이면, 가만히 못있는데. 먹겠다고 난리난리!
어제부터는 매콤달콤 두부조림하고 밥먹는다. -_-;
전복죽을 끓여주었는데도, 간이 약한지 잘 안먹고 두부조림하고는 잘 먹어버리는... 12개월 아가. -_-;
매콤달콤 강한맛을 좋아한다. -_-;;;

반쯤 걷고, 반쯤 긴다. 걷는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데, 넓은 곳에 가면 더 잘 걷는 것 같다.
짐보리 같은 곳.

요즘 시준이의 특기는 짝짜쿵과 곤지곤지다. 도리도리랑 잼잼은 안한다.
형아한테도 장난을 건다. 도현이가 주세요.. 하고 손을 내밀면, 주는척 하고 다시 가져가놓고 히히히.. 하면서 웃어버리는 개구쟁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안자면 힘들다. -_-;

시준이는 내일도 7시 20분이 되면 땡! 하고 일어나서 날 깨우겠지.
그리고 또 하루가 시작되겠지. 엄마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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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ilver 2009/11/21 12:4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시준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구나.
    현석이는 저녁 10시직전에 잠을 자면 그 다음날 9시 지나야 일어난다.(아주 기특하지)
    살짝 늦게 자는 버릇이 있긴 한데. 늦게 일어나주니 고마울따름이야.
    형아가 있으니 형아랑 장난치고 노는구나.현석이는 온 아줌마 아저씨들이 자기장난감이야.
    점점 근수가 나가니 들어주고 엎어주기도 힘들구나.

    • yujinn 2009/11/22 05:38 PERMALINKMODIFY/DELETE

      자는 시간은 그때그때 다른데, 이때는 밤 12시에 이러고 있었던거지.
      8시쯤 일어나더라구. 늦게 재웠더니...
      현석이는 정말 효자라니까~
      난 시준이 태어나고나서 재우는 문제로 지금까지 씨름인데... 점점.. 오래 자겠지. ^^
      도현이는.. 혼자라서 아침에도 늦잠 재우곤 했는데, 둘째는 그거두 안돼. 자고 있어도.. 도현이 유치원 보낼 때, 그리고 데려올 때는 업고 나가야하니까. -_-;;;;;

      나두 잠깐만 업고 나갔다오면 온몸이 지끈지끈.. 장난 아니야.
      여긴 연립 2층이라 동네 다닐 때 유모차 쓰기도 불편하니깐...
      정말 불편해. -_-; 아파트가 그립구낭..

  2. 김명선 2009/11/25 16:4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ㅋㅋ,,어머니..오늘 잠깐의 수다,,넘 좋더라고요..
    우리 언제 진짜 밥이라도,,,ㅎㅎ
    자주 놀러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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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결혼식을 마치고..

日常茶飯事-yujinn 2009/11/16 11:29
동생 결혼식을 마치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사실 뭐 동생이 결혼을 한다고 해도, 내가 할일은 없었다.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지나다가, 결혼식장으로 간것 뿐.

처음 가본 63빌딩 컨벤션 센터는 생각대로.. 너무 멋지고 좋았다.
그 동안 아빠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셨는가를.. 한번에 느낄 수 있었다.
일찍 도착했지만, 우리보다 더 일찍 도착한 수많은 화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생각보다 두배정도 더 많이 온 화환들. 꽃향기가 어찌나 좋던지....

누나라서.. 아빠, 엄마, 동생 옆에 서서 같이 손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나도 결혼식을 했었고, 그 때도 수많은 손님들이 오셨지만, 신부가 알 수 있나.
그저 신부대기실에 있었던 것을... 누가 오셨는지, 어떻게 식이 끝났는지 기억도 안나는 것을.. ^^;
처음으로.. 항상 말씀으로만 듣던 아빠 엄마의 지인들을 뵐 수 있었다.
이 모임, 저 모임 항상 바쁘셨다. 밖에서 어떤 분들을 만나고 다니시는지 내가 알 수는 없었는데..
그 많은 분들 한자리에서 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참으로.. 근사한 분들과 함께 하시는구나.. 느껴지니 새삼 부모님이 존경스러웠다.


한살 두살 나이를 먹고,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내가 커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참으로 이기적이고 혼자 잘난 줄 알았던 철부지였는데, 벼가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고개 숙이며 세상 사는 법을 배운다.

결혼을 해서 며느리가 되고, 아이를 낳아서 엄마가 되고 보니 세상사는 눈이 달라진다.
이제 동생이 결혼을 하였으니, 시누이가 되었다. 또 하나의 역할이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은 더 넓어지지 않을까

결혼식장에서 처음 뵌 사돈 어르신께 인사를 드렸다.
안사돈 어르신께서, 우리딸 잘 부탁해요.. 라며 수줍게 인사를 하신다.
내가 시누이.. 이기에 그렇게 말씀하셨겠지. 새삼 내 자리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우리에게 시누이는.. 좋은 어감은 아니지 않는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고도 하고, 시누이는 벼룩 한마리라도고 하고...
들리는 소리는 안좋은 소리 뿐이니 말이다. 후후.... 정말 그런가? 흠...
폐백을 받을 때에도, 새색시는 시누이 입에 음식을 넣어준다.
입 꼭 다물라는 의미라는데... 새삼.. 상기시켜주는 것 같아서 우습다....... ^^

며느리를 맞이하는 엄마의 모습은, 시어머니로서 엄마의 모습은, 사위를 맞이하는 장모님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출가외인이라는 딸을 내보낼 때와, 내 식구인 며느리를 받아들일 때가 달라서일까. 어쨌든 참으로 적응은 안되었다. 하지만 다른건 맞다. 며느리는 그 집 귀신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라 생각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참으로 특별한 인연인 것이, 죽어서도 함께하는 사이가 아니던가. 제사밥도 함께 먹는 사이. 정말 대단한 사이라 여겨진다는....

가족의 화합과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조화로운 가족이 되길 바란다.
서로의 단점을 덮어주고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들.
가족이라서 편안한 사람들.

나도.. 남매라서 여자형제가 없고, 올케도 오빠만 둘이라서 여자형제가 없는데,
서로 잘 지내봐. 적어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 ㅋㅋㅋ


아빠 엄마 그 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저희들 잘 키워주시고,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더 노력하고 잘할께요.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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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yperdash 2009/11/16 18: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하이하이~~ 책은 고맙게 잘 보고 있다...

    나도 곧 동생이 결혼을 해서 만감이 교차하던차에 이런 글을 보니 좀 참고가 되는군 ㅎㅎ

    남매인 집은 딸 시집도 보내고 며느리도 들이고 해서 상대방 이해하기 좋지 않을까 싶네~

    • yujinn 2009/11/16 23:54 PERMALINKMODIFY/DELETE

      잘 보고 있다니 다행. ^^
      동생이 먼저 결혼해? 결혼식장에서 말 꽤나 듣겠구나. 흐흐.....
      뭐.. 상대방을 이해하기는 좋지만, 실제 그 상황이 되면 다르지. 이중잣대가 적용된단다. 팔은 안으로 굽잖아? ㅎㅎㅎ
      난.. 이중잣대.. 시러. 근데.. 보이는 건 죄다 이중잣대 뿐!
      이게 현실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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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good job!

日常茶飯事-yujinn 2009/11/15 17:00

어제 동생 결혼식에서, 손풍삼 순천향대학교 총장님께서 주례를 맡아주셨습니다.
일반주례사와는 확연히 다른.. 아주 재미있는 주례사를 해주셨는데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볼까 합니다.

결혼생활하는데, 다른건 필요없다 하시네요.
그저.. 당신~ 잘했어! 이거면 된다고 해요.
참으로 공감이 가는데요, 이게.. 쉽지가 않죠. ^^;

그러면서.. 신랑에게 따라하게 하시더라구요. 당신 잘했어!
신부에게는 영어 버젼으루.. Honey~ good job!

정신없었을 두 사람이 이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가슴깊이 새기고, 문패로 달아둘까 합니다.

Honey~ good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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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yperdash 2009/11/16 18:02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좋은 말씀 해주셨네....

    Good Job~~!!!! 영어로 하니 웬지 가벼운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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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화혼의 차이

日常茶飯事-yujinn 2009/11/15 16:32

어제 동생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너무 이쁘게.. 잘 치뤘어요.
저희 부모님께 감사를... ^^*

모르던 새로운 것들을 배웠지요.
결혼식 축의금 봉투에 뭐라고 적으시나요?
저는 그냥 축결혼 이라고 앞면에 한글로 적고, 뒷면에는 한글로 제 이름만 적어서 넣습니다.
여러 손님들께서 보내주신 많은 봉투들을 보니, 나름대로 스타일들이 다 있으시더라구요~

그 중에서 궁금했던 결혼과 화혼의 차이를 찾아봤습니다.
화환을 받을 때, 결혼은 신랑측, 화혼은 신부측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봉투를 보니, 저희는 신랑측인데도 화혼이라 적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지요.
이 분들이 결혼과 화혼의 차이점을 잘 몰라서, 신랑측에 화혼이라고 적어서 축의금을 내신것일까????
그런데 아니더군요. ^^;


<결혼>이란 이혼과 반대말로 남녀가 부부 관계를 맺는 것을 일컬으며, 혼인의 아주 평범한 알로 본인이나 남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가 있으나,

<화혼(華婚)>은 남의 혼인에 대한 미칭(美稱) 으로서,  타인에게는 사용 할수는 있지만 본인에게는 사용 할수 없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내가 6월 15일날 결혼한다"고는 표현할 수는 있으나 "내가 화혼 한다"는 표현은 할수가 없다는거죠.

그 외 남의 결혼을 축하하는 용어로
성혼(聖婚) : 성스러운 결혼 등이 있고, 봉투에 축의(祝儀)라고는 잘 사용치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축 화혼이라고 쓰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예를 갖춘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도 한문을 연습하든, 도장을 하나 만들든 해서.. 축 화혼이라고 써야겠어요.
글씨에 자신이 없는데, 도장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좋은 생각인듯해요. ^^;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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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언제쯤 끝날까

日常茶飯事-yujinn 2009/11/12 09:44
요즘.. 정말 장난 아닌가부다.
그냥 월급 받을 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거 같다.
호황? 불황? 무슨 상관이야. 월급은 그대로인데... 라는 생각으로.

근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서 그런가. 세상보는 눈이 달라진다.
어제 짐보리 겨울학기 시간표가 나왔다.
선생님~ 시간표가 뭐이리 횡~해요 꽉꽉 차야죠.. 했더니..
신종플루때문에, 신규로 들어오는 어머님들이 없으시다고 한다.
원장님들끼리 모여서 잘 버텨보자고 하셨다고.. 떱..
새로 들어오는 사람 없고, 기존에 다니던 사람들도 연기를 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주일 지나고 도저히 집에 못있겠다고 다시 나오는 사람도 있고.....

아침마다 출판사에 책을 가지러 배송업체에서 차가 오는데...
지금이 출판 비수기이긴 하지만, 차가 텅텅 비어서 온다고 한다.
책도 안나가고....
택시 기사님들도 사람들이 안돌아다닌다고 하셨다고 하니....
이거 참...

볼일 있을때마다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긴 하지만, 나도 겁나는건 사실이다.
TV 광고를 보며, 도현이가 코코몽 놀이터에 데려가달라고 하지만, 솔직히 플루때문에 겁나서.. 안가고 있다.
답답해.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플루...

잘 되는데는, 병원, 약국, 손세정제 관련업체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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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ssie 2009/11/12 23:39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이미 자영업자 위주로 작년부터 경제위기는 시작됐고
    이제서야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가 보군요...
    경제살리라고 경제대통령 뽑아야한다며.. 사기당하는 모습
    지켜보기 너무 힘드네요..전,이젠 한국...특히 정치나 경제소식.
    일부러 눈감고 피해 버려요..사람들이 몰라도 어찌 그리 모르는지.

    몸은 좀 나아지셨나요..엄마들이 아프면 온 집안이 함께 아파요.건강챙기세요.^^

    • yujinn 2009/11/13 11:06 PERMALINKMODIFY/DELETE

      그러게말입니다.
      직장인일때는 몰랐는데, 자영업자가 되고나니 피부로 느끼네요.
      이제 자영업자가 된지 3달정도 되어서 말이죠. ^^;

      몸은 나아졌어요.
      내일이 동생 결혼식인데, 하는 일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네요.
      큰일 다 끝나면.. 애들두.. 저두.. 보약 지으러 가야겠습니다. ^^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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